Saturday, 17 March 2012

침묵

인간은 자신이 나온 침묵의 세계와 자신이 들어갈 또 하나의 침묵의 세계(죽음) 사이에서 살고 있다. 인간의 언어 또한 두 세계 사이에서 살고 있다. 말은 순결함, 소박함, 원초성을 자신이 나온 침묵으로부터 얻는다. 그러나 미미한 지속성, 덧없는 사라짐, 허약함, 말이 자신이 명명하는 사물들과 결코 완전하게 일치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은 두번째 침묵, 곧 죽음으로부터 나온다.
-막스 피카르트, 침묵의 세계 the world of silenc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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